‘무학산 피살’ 용의자 추정 인상착의 확보…신고보상금 1000만원
현장 주변 DNA 8개 감정 의뢰범인 특정 제보자에 도내 역대 최고액 신고보상금 1000만원경찰, 수사본부 설치·운영
- 기사입력 : 2015-11-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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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무학산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등산객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의 결정적 제보자에게 도내 강력사건 역대 최고인 10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걸었다.무학산 50대 여성 등산객 피살 사건 수사본부.◆수사 상황= 마산동부경찰서는 이날 김정완 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기존 수사전담반 50명에서 81명으로 확대 편성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제보 전단 4000여 장을 제작·배포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한 이후 19건의 제보를 접수했다. 이 중 남녀 등반객 2명은 지난달 28일 50대 여성 사망 시간인 오후 2시 전후에 등산을 하던 중 “악! 악!”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살해범을 목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을 봤다는 다른 목격자들의 제보를 통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인상착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수사본부는 또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물 100여 점과 창원시관제센터 CCTV 3960대를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등산로 인근 개인 소유 등의 CCTV 80대와 차량 블랙박스 30대의 영상을 확보했다. 특히 경찰은 사건현장 주변에서 DNA 9개를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확보한 DNA 중 1개는 사건과 관련이 없었고 나머지는 감정 중이다”고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여전히 비면식범에 의한 우발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유의미한 증거물이 많다”며 “범인 검거를 위해 CCTV 분석과 탐문 등 광범위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고보상금 1000만원= 수사본부는 범인을 특정하거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보자에 신고보상금 1000만원을 내걸었다. 이는 도내 강력사건 관련 신고보상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경찰은 “통상적으로 100만~200만원의 신고보상금은 있었지만 1000만원의 신고보상금은 도내에서는 없었다”며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조기에 사건 해결을 위해 보상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범행 현장 주변이나 등산로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거나 주요 단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112나 마산동부경찰서 형사계(☏ 233-7107~8, 010-4778-6390)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오전 무학산 등산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A(51·여)씨가 다음 날 오후 3시 40분께 6부 능선 등산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의 시신 대부분이 나뭇잎과 흙으로 덮여져 있었고, 외부 충격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A씨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김호철·김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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