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피살사건’ 단서 없어 7일째 ‘미궁’
공개수사 전환 후 잇단 시민제보 전화에도 수사 제자리시신 주변 돌에서 피해자 추정 혈흔 발견 DNA 감정 중
- 기사입력 : 2015-11-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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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창원 무학산 50대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는 확보된 단서가 거의 없는 탓에 7일째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3일자 5면)
지난 2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무학산 등산로 중 하나인 서원곡 입구가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좁혀지지 않는 수사망=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는 탓에 경찰의 수사망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면식범 또는 비면식범 여부에 따라 수사는 급물살을 탈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단서만으로는 이조차 판단하기 어려운 처지다. 함안에서 전원이 꺼진 숨진 여성의 휴대전화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통신사를 통해 휴대전화 통화기록 일부를 넘겨받아 분석했지만 의심이 가는 전화번호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단서가 워낙 없기 때문에 면식범 여부를 단정하기보다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제보 잇따라= 3일 경남경찰청과 마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공개수사 전환 이후 제보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공개수사 당일 2건에 이어 현재까지 10건이 넘는 시민제보가 들어와 조사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2일 접수한 제보 2건은 조사결과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등산로에서 여성을 끌고 가거나 실랑이를 벌인 남성 △급히 하산하는 남성 △옷에 흙·혈흔 등이 묻어있는 남성 △평소 등산로 주변을 배회하거나 거동이 수상한 자 등을 목격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혈흔 발견 감식 중= 사건 현장 주변에서 숨진 여성의 휴대전화 케이스에 이어 혈흔이 추가로 발견됐다. 혈흔은 시신 주변 돌에 묻어 있었다.
경찰은 이 혈흔을 채취해 과학수사대에 DNA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다.
혈흔이 숨진 여성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살인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이는 희박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에 있던 돌에서 혈흔이 발견됐다. 누구의 것인지 현재 감정 중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피해자의 혈흔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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