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피살사건’ 단서 확보 ‘수사 활기’
사건 12일째 제보 10여건·단서 100여건 확보 CCTV 분석수사본부 ‘용의자 특정 본격화’ 진척… 신고포상금 계획도
- 기사입력 : 2015-11-08 22:00:00
- Tweet
창원 무학산 등산길 50대 여성 피살사건 발생 12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사건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하나씩 찾아내는 등 수사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 관계자는 “무학산을 샅샅이 수색해 사건 관련 단서들을 상당수 확보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무학산. /경남신문 DB/
◆수사 상황= 경남경찰청과 마산동부경찰서는 9일 무학산 피살사건 수사본부를 마산동부경찰서에 설치했다.이는 그동안 수집한 현장 증거물과 제보자 진술, CCTV 영상 등에서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단서를 찾았기 때문이다.
수사본부는 이를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경찰은 “단서들을 분석한 결과 ‘의미 있는’ 단서를 많이 확보했다”며 “수사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정적 단서로 여겨졌던 현장에서 발견된 돌에 묻은 혈흔은 피해자의 것으로 확인됐다.수사본부는 오늘 수사 진척 상황에 대해 중간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또 수사와 별도로 결정적인 제보자에 대한 고액의 신고 포상금도 내걸 계획이다.
◆사건 현장 단서만 100여점= 지난달 29일 시신 발견 후 경찰은 현재까지 사건 현장 주변에서만 100점이 넘는 단서들을 확보했다.
사건 발생 이후 마산동부경찰서 형사들을 비롯한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과학수사대 등 40여명이 투입돼 매일같이 무학산을 샅샅이 뒤진 결과다.
특히 경남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경찰이 아침부터 밤 9시까지 무학산 정산과 원계마을 사이 이동 경로를 오르내리며 단서가 될 만한 물증들을 찾아냈다.
경찰은 “CCTV 등이 없어 사건 현장 단서 수집에 집중했다”며 “찾을 수 있는 단서는 모두 찾았고 사건 관련 단서가 될 만한 것을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개수사 이후 접수된 10여 건의 제보 중에서 2~3건은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보 중 사건 현장 주변에서 비명 소리를 들었거나 범인으로 보이는 남성을 목격했다는 제보자를 불러 최면수사기법 등을 동원해 심도 있는 조사를 벌였다.
또한 경찰은 창원시내 CCTV 3960여개의 영상을 분석하는 등 단서 추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찰은 “도심 밖의 사건을 해결하려면 통상 한 달 이상 걸린다. 예전의 유사한 지역 살인사건도 58일 만에 해결됐다”며 “CCTV가 없어 옛날 수사기법을 동원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사건은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호철·김언진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르포] 무학산 살인사건 현장검증을 다녀오다
- [무학산 살인사건] 사진으로 보는 현장검증
- [무학산 살인사건] 가족 "검찰서 잡아 의아" - 주민.등산객 "범인 잡혀 안심"
- 피해자 장갑에 묻어 있던 극미량 피부세포로 감정
- [무학산 살인사건] CCTV 두 번 찍힌 범인, 용의자 지목된 적 없었다
- [무학산 살인사건] 미궁 빠질 뻔한 사건 ‘DNA’가 풀었다
- 무학산 등산객 피살사건 범인 어떻게 잡았나
- ‘무학산 등산객 피살사건’ 범인 6개월여만에 검거
- 무학산 등산객 피살사건, 유력한 용의자 붙잡았지만....
- ‘무학산 피살사건’ 25일째… 범인은 아직 ´오리무중´
- ‘무학산 피살’ 용의자 추정 인상착의 확보…신고보상금 1000만원
- 무학산 등산객 살인사건, 수사본부 설치…보상금 1000만원
- ‘무학산 피살사건’ 단서 없어 7일째 ‘미궁’
- ‘무학산 등산객 피살’ 장기화 되나
- ‘무학산 등산객 피살사건’ 현장 가보니…발길 끊겨 적막감만
- '무학산 등산객 살해사건' 공개수사 전환
- 창원 무학산서 숨진 50대 여성 ‘외부충격 타살’
- 무학산서 실종된 5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김호철,김언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