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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① 박완수 (창원 의창)

“개발도상국 시절 제도 여전… 자치·민생 걸림돌 법령 개선”

  • 기사입력 : 2016-04-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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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총선 투표 결과, 야권이 경남지역 선거구 16곳 중 4곳을 차지했다. 14곳을 새누리당이 차지한 19대와 비교하면 야권이 대거 약진한 것이다. 그만큼 4·13 총선은 도민들의 변화 의지와 변혁에 대한 욕구가 분출된 선거라고 볼 수 있다. 도내 당선인들로부터 선거기간 소회와 의정활동 각오 등을 들었다.

    -당선을 축하한다. 의창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창원 의창구민의 큰 사랑과 많은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 선거운동기간 수많은 시민들을 만났는데 경기부진 등으로 굉장히 힘들어하시는 것 같았다. 앞으로 시민들의 지지에 보답하는 길은 좀 더 낮은 자세로 ‘진정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약속한 사항들은 꼭 지키고 실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총평하자면.

    ▲선거 결과를 보고 정말 우리 국민들이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 계파 정치를 앞세우고 국민의 뜻과 다르게 가는 정치 행태에 대해서는 아주 준엄한 심판을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정치에 실망이 큰 우리 시민들의 지지에 보답하는 길은 군림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지역민과 함께하며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많이 듣고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정치적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창원의 도약과 의창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됐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의창구의 경우 도농복합지역이기 때문에 읍·면 농촌지역은 아직 낙후돼 있고 시민들의 복지·문화·교육·환경 혜택은 도심에 비해 적게 받고 있는 편이어서 편차를 줄일 필요성을 느꼈으며, 도심지역도 주택지에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해 주거환경을 높여줄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북면의 경우 최근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데 도로·학교·상업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개선의 시급성이 보였다.

    -창원과 의창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새누리당은 이번에 대기업이 몰려 있는 경남·울산의 중공업벨트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중공업의 불황이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중국이 지난 수년간 이 부문에 집중 투자를 해서 더 이상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국제시장에서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창원시와 의창구의 발전 및 지역 활력을 증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첨단산업과 고도기술 보유기업을 유치하고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읍·면지역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입지 등을 조기에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고, 거기에 더해 추가로 GB해제를 통해 산업용지를 확보해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일자리도 만들고 지역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길로 보인다. 도심지역은 여러 가지 품격을 높이는 일들, 예를 들면 교통·문화·복지·환경·교육·의료 이런 부분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본다.

    이어 작금의 현안으로 떠오른 옛 39사단 부지 개발 문제이다. 39사단 부지를 어떻게 우리 지역의 중심지로, 또 시민의 필요한 시설로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고, 또 하나는 의창·팔룡동 등 인근 지역에 대한 배려와 균형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사안을 중심으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자치단체와 협의해서 일할 생각이다.

    -20대 국회 의정활동 각오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선거운동기간 많은 시민들을 만나면서 피부로 느낀 게 있다. 지역경기는 부진하고 정치권은 국민들을 걱정시키는 현실에 시민들이 많은 실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에 대한 지지에 더욱 더 큰 책임을 느끼고 선거운동기간 말씀드린 사항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이다.

    첫째, 의창구의 활력을 회복하고 의창구의 민원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한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 둘째,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 살림을 국회에서 뒷받침하고 국회가 본래의 기능인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셋째,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인 본래의 자세를 지키도록 하겠다. 그리고 구태의연한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만 바라보고 가는 새로운 정치인의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의정활동의 주요 방향은.

    ▲창원시장을 할 때 많이 느꼈는데 우리 사회에 현실에 안 맞는 법령이나 제도가 많이 있다. 자치행정이나 서민생활 현장에 걸림돌이 되는 법령이나 제도, 그런 것을 찾아서 개선하고 입법을 함으로써 지방행정과 시민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하고 싶다. 또한 우리 사회가 개발도상국 시절 고도성장기에 입었던 옷들 즉, 그 시절 제도나 법령 등이 작금의 현실과 안 맞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이제 개혁하고 변화를 일으켜서 새로운 사회나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 맞는 법령이나 제도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본다. 그런 부분들에 뒷받침을 하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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