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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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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출근길 여성에 공기총 발사 용의자 검거

사건발생 3일 만에 50대 붙잡아… 범행에 사용된 공기총 압수
경찰 “피해여성 어머니와 10년 전 금전거래”… 범행동기 추궁

  • 기사입력 : 2015-05-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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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월동에서 출근하던 20대 여성에 납탄을 발사한 용의자 차량서 압수한 공기총./김언진 기자/

    지난 2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월동에서 출근하던 20대 여성에게 공기총을 발사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3일 만인 31일 검거됐다.

    마산중부경찰서는 출근하던 B(26·여)씨를 공기총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55)씨를 이날 오후 6시 48분께 검거하고 범행에 사용한 공기총을 압수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어머니와 10여년 전 금전거래가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9일 오전 7시 52분께 출근을 위해 신월동에 있는 집에서 자신의 승용차까지 걸어가던 B씨를 향해 공기총을 발사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거쳐 이날 오후 9시께 제거수술을 받은 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이 B씨의 얼굴에서 길이 10.13㎜, 무게 1.27g의 찌그러진 납탄을 수거했다.

    경찰은 즉시 납탄의 정확한 출처와 유통경로를 알아내기 위해 현재 국과수에 납탄의 정확한 제원(종류·구경)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이 주택 밀집 지역이 아닌 데다 출근시간대여서 주변에 정차된 차량이 드물어 목격자 확보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사건 발생 다음 날인 30일 신고보상금 1000만원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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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된 용의자 차량.

    이후 경남경찰청 형사과는 사건 발생 2분 전인 29일 오전 7시 50분께 신월동 소재 옛 찻집 앞 도로에서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차량을 용의자가 탄 차량으로 특정하고 31일 낮 12시께 공개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차량은 사건 현장에 피해자 B씨의 차량 앞에 주차돼 있었으며, 이날 오전 7시 52분께 공기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로 납탄을 발사한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차량 공개 수배 전단을 배포한 이후 같은 날 오후 2시 10분께 마산에 사는 C(31)씨로부터 제보를 받고 A씨의 검거에 나섰다.

    사건 당일 오전 출근길에 범행 현장 주변을 지나던 C씨 차량 블랙박스에는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으로 도주하던 A씨 차량이 찍혔다.

    경찰은 차량 번호판과 소유자를 확인한 다음 창원시 의창구 A씨 주택 앞을 찾았다가 오후 6시 40분께 주변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 집과 200m 떨어진 도로변에 A씨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경찰은 이 차량 안에서 범행에 사용한 공기총을 압수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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