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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원야철마라톤대회] 하프 우승자 인터뷰

  • 기사입력 : 2015-04-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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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하프 김창원씨 “어느 대회보다 즐겁게 뛰었어요”

    도내 아마추어 마라톤의 살아있는 전설 김창원(38)씨가 제11회 경남야철마라톤대회 하프 남자 부문에서 우승했다.

    김창원씨는 이날 1시간15분16초16으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경남야철마라톤대회 초대 챔프이기도 한 김창원씨는 “출발할 때 기온이 쌀쌀했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무리없이 뛸 수 있었다”면서 “야철마라톤대회는 평소에도 연습하면서 많이 뛰기도 해 익숙한 코스여서 어느 대회보다 즐겁게 뛰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요즘도 매일 새벽 5시부터 10㎞가량을 뛰고 회사로 출근한다는 김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건강을 생각해서였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일이 즐겁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처럼 마라톤을 하면 즐거워 계속 뛰게 된다”고 마라톤을 예찬했다.

    김창원씨는 아프리카 브룬디 출신으로 지난 2003년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혼자 출전했다가 지난 2005년 난민 자격을 취득했고, 2010년에는 한국에 귀화해 이름도 도나티엔에서 김창원으로 개명했다.

    김씨는 “평소에도 한국음식을 즐겨먹고 체력 보완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삼겹살을 먹는다”면서 “경남야철마라톤대회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어 여건이 허락되는 한 계속해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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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하프 하유숙씨 “남편의 열렬 응원이 우승비결”

    “남편의 열렬 응원과 함께 컨디션을 잘 유지한 게 우승 비결이예요.”

    하프코스 여자부 정상을 밟은 이는 20대도 30대도 아닌 50대 주부 하유숙(56·부산시 사상구)씨다. 젊은 달림이들을 제치고 1시간32분03초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하씨의 ‘대단한 체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01년 남편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전국의 각종 대회에서 받은 우승컵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제1회 경남창원야철마라톤대회 여자하프부 초대 챔피언이기도 한 하씨는 “남편과 꾸준히 부산 신라대에서 체력단련을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최고 기록인 1시간24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창한 날씨가 달리기에는 조금 힘들어 기록이 낮은 것 같다”면서도 “예전 40대 시절의 주력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모처럼 하프 우승을 차지해 신문 스크랩을 하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하씨의 목표는 인터뷰 내내 옆에서 미소를 잃지 않은 남편 김창근(61)씨와 함께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전국 여행을 하는 것. 하씨는 “남편이 마라톤대회마다 꼭 따라다니면서 뒷바라지를 해준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남편과 함께 전국을 다니고 싶다”며 부부애를 과시했다.

    /마라톤취재반/
    문화체육부= 이현근·김정민 기자
    사진부= 전강용·김승권·성승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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