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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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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입수능, 수능-사교육간 카르텔근절위해 출제 공정성 강화

킬러문항 배제…EBS 연계율 50%수준

  • 기사입력 : 2024-03-28 17: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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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초고난이도 문항인 일명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EBS 연계율은 50%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수능-사교육간 카르텔 근절을 위해 출제 공정성도 강화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일정,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출제 방향, 성적통지 방식 등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일정,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출제 방향, 성적통지 방식 등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사 올해도 필수…문·이과통합형으로=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역시 필수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올해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수학에서는 ‘미적분’이 점수 받기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해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평가원은 이번에도 선택과목별 평균 점수 등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킬러문항 배제…EBS연계율 50%= 지난해에도 불수능을 면치 못하면서 올해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 채 출제된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되,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을 활용해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재에 나온 문항이나 지문을 그대로 수능에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 개념·원리를 활용하고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을 변형해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출제된다.

    연계율 자체는 지난해처럼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를 유지한다.

    시험지구는 경남 7군데(창원, 진주, 통영, 거창, 밀양, 김해, 양산) 등 84개다.

    수험생들이 수능의 방향·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평가원은 올해에도 6월 4일과 9월 4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모의고사까지 검증…공정성 강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사교육업체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수능 직전 출제진 합숙 기간에 발간된 모의고사까지 검증한다.

    그간 문항과 정답의 '오류'만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수능 문제 이의심사는 ‘사교육 연관성’도 들여다본다.

    추천을 받은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기준에 따라 선발했던 출제위원은 ‘상시 인력풀’에서 무작위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을 강화한다.

    그동안은 유사성 검증 자료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출제진이 출제본부에서 합숙을 시작한 뒤 발간된 사교육업체 모의고사 등이 검증 대상에서 빠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평가원이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검증 범위를 넓히고, 향후 나올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확인해 점검한다. 교육부는 출제 중인 수능 문항이 사교육업체 자료와 비슷할 경우 현직 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통해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문항·정답 이의신청 심사기준에 ‘사교육 연관성’도 추가한다.

    그동안 이의심사는 문항·정답 오류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사교육 문항과 지나치게 비슷한 문항 역시 현직 교사가 참여하는 ‘수능 평가자문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출제인력 관리와 출제진 선정도 체계화하기로 했다. 교육청과 대학 등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일정 기준을 만족하는 신규 인력을 사전 검증한 뒤 이를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출제위원 기준은 대학 조교수 이상의 교원, 연구기관의 연구원, 고교 근무 총 경력 5년 이상의 고교 교사 또는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다.

    사교육 업체를 통해 출제 경력을 홍보했다가 적발됐거나,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가 드러난 경우 인력풀에서 배제한다.

    최종 출제위원은 이 인력풀에서 전산으로 무작위 선정할 방침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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