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 B형을 제외한 국어 A형과 영어, 수학 영역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B형도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보다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학과 영어가 지나치게 쉽게 출제돼 ‘물수능’ 논란을 빚었던 지난해 수능보다 대부분 영역에서 고르게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수험생에게는 2일 성적표가 배부된다.

◆영역별 분석=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A형 134점(0.8%), 국어 B형 136점(0.3%), 수학 A형 139점(0.3%), 수학 B형 127점(1.66%), 영어 136점(0.48%)이다.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 B형만 표준점수 최고점이 3점 낮아졌고 나머지 국어 A형은 2점, 수학 A형은 8점, 수학 B형은 2점, 영어는 4점씩 최고점이 올라갔다. 이는 국어 B형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영역의 시험이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얘기다.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A형 130점(4.25%), 국어 B형 129점(4.99%), 수학 A형 136점(4.66%), 수학 B형 124점(6.60%), 영어 130점(4.62%)이었다. 대부분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수학 A형은 지난해보다 7점 상승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동아시아사의 만점자 비율이 0.68%에 불과해 문제가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사는 만점자 비율이 10.4%에 달했으며 세계지리(8.19%)와 세계사(7.28%)도 만점자 비율이 높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응시자 비율이 62%로 가장 높았던 생명과학 I의 만점자 비율이 0.03%(53명), 지구과학 I은 0.87%, 화학 II 0.83%에 그쳤다. 반면 응시자 비율이 1.5%로 가장 낮았던 물리 II는 만점자 비율이 11.5%에 달하면서 2등급이 아예 없는 현상도 발생했다.

◆지원 전략=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뒤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시모집은 대학과 학과별로 수능 반영 방법이 제각기 다르다. 이 때문에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어떻게 이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환산 점수가 달라져 합격 가능한 대학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런 만큼 성적표를 받은 뒤 자신의 성적이 영역별로 어느 정도 위치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영역별로 유리하거나 불리한 조합을 찾아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을 많이 반영하고 가중치를 주는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으로 3번 지원 기회가 있다. 지난해부터 같은 모집단위를 분할 모집할 수 없어 모집군별로 학과가 겹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모집군뿐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 모집군도 살펴야 한다.

많은 인원이 수시 모집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만큼 최종 정시 인원은 최초에 발표했던 인원과 달라진다. 이를 고려해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 발표되는 최종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경남교육청 입시설명회= 경남도교육청은 대입 정시모집 설명회를 열어 전형 분석 및 지원전략을 안내한다.

중부권역은 오는 7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서부권역은 8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진주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각각 연다.

또 9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온-오프라인 상담도 한다.

대면상담 희망자는 경남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http://jinro.gnedu.net)에서 사전 신청하거나 전화 신청(☏ 268-1186,1184)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