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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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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신축 LH아파트 1만가구 중 24% 하자

  • 기사입력 : 2014-09-01 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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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4년간 경남지역에서 준공한 아파트 4채 중 1채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입주한 진주 경남혁신도시 4단지는 무려 73%의 하자율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국적으로 LH의 아파트 하자보수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하자보수 책임이 시공사에 있는데다 LH가 하자보수 비용을 별도로 지출하지 않아 입주민과 다툼도 많다.

     국회 국토교통위 새누리당 박성호(창원 의창구) 의원은 1일 LH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릲지난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남에 조성된 LH아파트는 13개 단지로 1만787가구가 분양 또는 임대로 입주했다릳며 릲이 중 2596가구(24%)에서 하자가 발생해 아파트 4채 가운데 1채는 보수를 받았다릳고 밝혔다.

     현재 경남에는 진주에 4개 단지, 창원 3개 단지, 양산 3개 단지, 밀양·사천·함안 각각 1개 단지가 건설됐다.

     특히 진주 경남혁신도시 1·4단지의 경우,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각각 입주하는 등 도내에서 가장 최근에 지은 아파트인데도 하자 발생률이 각각 59%와 73%에 달했다. 4단지는 1037가구에서 760건(73%)의 하자가 발생해 4채 중 3채꼴이 불량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 효천3단지(461가구, 하자 339건)와 함께 전국에서 하자율이 가장 높다.

     전국적으로 지난 2011년 이후 발생한 4만6751건의 하자 가운데 창호가 6321건(13.5%)으로 가장 많았고, 가구 5566건(11.9%), 타일 3980건(8.5%), 잡공사 3955건(8.4%), 도배 3916건(8.3%) 등으로 조사됐다. 또 결로, 누수, 난방불량 등도 있어 부실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분양(5·10년 공공임대)에서 국민임대보다 상대적으로 하자가 많았다. LH가 시행한 공공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최저가입찰제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하자 발생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LH가 신축한 부산 정관1단지의 경우, 2013년 2월 신발장이 넘어져 어린이 2명이 두개골 함몰 등 큰 부상을 입었고, 올해 5월에는 같은 단지에서 또 신발장이 넘어져 어린이 1명이 숨졌다.

     한편 LH는 지난 2000년 이후 5차례나 아파트 브랜드를 변경하고 있는데 아파트 하자와 사고가 계속돼 저가주택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의혹도 있다. LH는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주공그린빌'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4~2006년에는 '뜨란채', 2006~2011년 5월까지는 릫휴먼시아릮라는 브랜드를 각각 런칭했다. 이후 'LH'라는 CI를 사용하고 있다.

     박성호 의원은 "LH가 분양가나 임대료가 주변지역보다 낮은 아파트를 서민들에게 많이 공급해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하지만 분양가나 임대료가 낮다는 이유로 대충 짓는다면 도리어 공급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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