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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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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조심'… 벌에 쏘인 환자·벌집 제거 출동 급증

창원·진주지역, 6월 벌집제거 건수 전달보다 2배 이상 증가

  • 기사입력 : 2014-07-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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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년보다 앞당겨 찾아온 더위와 마른 장마로 벌떼들이 주택가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창원소방본부와 진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창원지역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5월 62건(지난해 같은 기간 33건), 6월 152건(지난해 95건)이었으며, 진주에서도 5월 14건, 6월 21건, 7월 27일 현재 73건이었다.

    이처럼 벌집 제거 출동이 늘어나는 것은 때이른 폭염과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벌의 발육 속도가 빨라져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6월은 전달과 비교해 벌집 제거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때 경남·부산·울산 평균기온은 21.8℃로 평년(21.4℃)보다 0.4℃ 높았다. 또 이달 강수량은 71.9㎜를 기록해 평년(196.4㎜)의 36.7% 수준에 그치기도 했다.

    또한 벌집 제거 장소별로 보면 예전만 하더라도 주로 농촌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했으나 지금은 도심 속 주택이나 아파트 등 도심지 주변에 벌집 제거 요청이 늘어나는 추세다.

    창원지역에서 벌 쏘임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올해만 55명에 이르렀다. 또 지난 5일 진주시 하촌동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던 30대 남성이 벌에 쏘여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으며, 21일 대곡면 70대 노인이 밭에서 작업 중 벌에 쏘여 아나플락시스성 쇼크로 인해 실신했다.

    특히 말벌은 공격성이 강하고 자기 집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 벌집에서 4~5m 이내로 접근하면 거의 공격한다. 또한 향수나 휘발성 화합물을 페로몬으로 인식해 공격을 유발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등산이나 레저활동 시 향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소방서 관계자는 설명했다.

    벌에 쏘였을 경우 손톱이나 핀셋보다 신용카드와 같이 얇고 단단한 물건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내야 하고 침을 빼낸 후에는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고 얼음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정경규·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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