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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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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은 `천차만별' 분양가 `천정부지'

  • 기사입력 : 2005-07-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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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분양가로 주변 아파트값까지 '껑충'

    과다 이윤 의심에 "투기 악용" 비난도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고분양가 책정’이 주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선도하며 기존 아파트 시세와 후속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덩달아 뛰고 있다는 지적이다.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창원을 비롯해 도내 시지역 대부분 아파트분양가가 600만원대를 넘어 700만원대에 진입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공통된 건축자재비. 인건비 인상 등을 감안하더라도 택지비 등이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엇비슷한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어 실제적인 분양가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지 의문마저 일고 있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를 보면 양산 신도시 5개 분양사들은 평당 평균 550~650만원으로 분양했다. 또 진주 금산 푸르지오는 550만원대. 마산 중앙하이츠메트로는 580만원대. 마산 월포동 재건축 아파트인 벽산 블루밍은 690만원대. 김해 대우 이안도 600만원을 넘었다.

      거제시 롯데기공의 롯데인벤스 아파트 평당 분양가격도 591만∼621만원으로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600만원대를 돌파했고 3년내 최고가가 4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오른 것이다.

      이어 청약광풍을 일으킨 ‘시티 7’의 90평형과 103평형의 분양가는 평당 995만원. 999만원으로 직상승하면서 일대 분양가 상승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파트까지 포함해도 이 지역 최고가로 작년 9월 대한주택공사가 창원에서 공급한 반송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600만~7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뛴 것이다.

      7월 분양한 장천동 대동 다:숲은 590~690만원대였고. 창원 명곡 재건축단지도 800만원대 분양설이 거론되고 있고 진해 동방유량터 우림건설이 짓는 신규아파트와 양산 신도시 2단지내 분양예정 아파트들도 700만원대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도내 신규 아파트가 분양될 때마다 최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가격이 일률적으로 분양가가 올랐지만 실제 건설사들이 적정이윤만 챙기는 것인지 과대이윤을 남기는 것인지 의심을 낳게 하고 있다.

      이는 건설자재비. 공사비 인상 등을 감안하더라도 택지비가 지역별로 시기별로 각기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분양가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 초 분양한 양산 5개 아파트 동시분양에 A사는 택지비를 평당 180만원대에. B사는 260만원대에 구입. 평당 80만원이나 차이가 났지만 분양가는 거의 동일했다. 또 창원에 비해 거제. 양산. 진해 등의 택지비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역시 분양가는 거의 비슷하게 가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이 서울 7차 동시분양에는 100평형 펜트하우스 분양가를 사상 최고가인 3천450만원으로 책정해 분양승인 신청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2천950만원으로 낮추면서 ‘고무줄 분양’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것도 신빙성을 잃게 하고 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김양수(한나라당·양산)의원은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가 산정때 원가기준이 아닌 주변의 아파트 시세대로 책정하고 있다”며 “지난 2004년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상암동 40평형 아파트원가 공개에서 분양가 대비 분양차익이 무려 40%나 된다”며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의 적정이윤을 벗어난 고분양가정책은 예비 입주자인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켜 애꿎은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만 멀어지게 하고. 부동산투기에 악용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현근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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