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잃은 가족에 산재보상 도와줘
거제시청 법무담당 박봉상씨
- 기사입력 : 2003-07-01 00:00:00
-
- 30대 가장을 사고로 잃어 생계가 막막한 가족들에게 4개월의 노력끝에 산
재보험 혜택을 찾아줘 꺼져가는 희망을 되살려 준 공무원이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거제시청 법무담당 박봉상(47·6급)씨.
지난 2월12일 오후 7시30분께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조선기자재 생산업체
인 B업체에 5년째 근무했던 신모(37·거제시 신현읍 고현리)씨가 회사에서
퇴근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으나 어느 곳에서도 보상받을 길이 없는 상
황이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갑자기 가장을 잃은 부인 제모(35)씨는 10살과 7살
의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아갈 길이 막막하자, 시청 법무계를 찾아 박 담당
에게 전후 사정을 털어놓았다.
평소 『법은 법의 진의를 살리도록 합리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면 안된다』
는 소신을 가진 박 담당은 산재보험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하며 관련법규 검토, 이와 유사한 내용에대한 보상금 결정
사항 등에 관한 검색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법률구조공단관계자, 변호사를 찾아 자문을 구하는 등 4개월 동안
의 노력이 보상금 지급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보상금을 받은 제씨는 『갑작스런 남편의 사고로 남은 자녀들과 살아갈
길이 막막했으나 시청의 도움으로 식당을 개업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고 말했다.
한달 평균 10여건의 주민생활 법률상담을 해주는 박 담당은 『공무원들
이 그 업무와 관련된 법을 많이 알수록 시민들이 편리해진다』며 『인터넷
신문을 통해 생활관련 및 민원업무에 대한 행정상식 등 많은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이회근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