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불모지 양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후보가 당선됐다. 15·16대(나오연) 17대(김양수) 18대(허범도) 19대(윤영석) 모두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이었다. 양산 분구로 더민주가 소중한 1석을 건졌다.
양산이 분구된 후 새누리당이 공천자 결정으로 힘을 소진하고 있을 때 더민주가 전격적으로 서형수 당선인을 후보로 지명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졸업과 한겨레신문사 사장을 지낸 경력이 유권자의 마음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 졸업후 객지에서만 활동하던 서 당선인이 여권 성향이 짙은 고향에 내려와 제1야당 후보로 나서자 처음에는 매곡동 달성 서씨 집성촌과 덕계초교 동문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원칙이 힘을 받으면서 집안은 물론 초등학교 동문들이 발벗고 나서는 등 선거운동의 첨병으로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인지도가 낮아 여론조사에서 늘 상대후보에게 뒤처지는 형국이었다. 다만 바닥민심이 야권으로 쏠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선거전에서 활력을 찾았고 더민주당 출신의 시의원들의 선거운동이 힘이 됐다.
고향에는 현재 아흔의 어머니가 있고 큰아들은 포스코에 근무하며 둘째 아들은 사법고시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거운동 내내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겠다. 이를 양산에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는 것이 그의 첫번째 공약이었다. 이 공약이 서민층 유권자에게 먹혔다는 전언이다.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