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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상들의 애환이 서린 '진주 상무사' 보수·복원한다

조선시대 보부상 회의·숙식하던 ‘상무사’ 중 국내 현존 유일 건물
1896년 설립된 ‘진주상공회의소 전신’… 이창희 시장 “내년 본예산 전액 반영”

  • 기사입력 : 2015-06-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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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옥봉동에 있는 ‘진주 상무사’ 건물./진주상공회의소/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회의도 하고 숙식을 하기도 했던 진주상무사가 복원된다.

    진주상무사는 현존하는 국내 유일한 상무사 건물로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경남도문화재자료 제533호로 지정됐지만 그동안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건물 곳곳이 낡고 파손돼 말뿐인 문화재로 방치되고 있다.

    이창희 시장은 지난 18일 오후 옥봉동 진주상무사 현지를 찾아 실태를 점검하고 복구비 등을 내년 본예산에 전액 반영, 제 모습을 찾게 하겠다고 밝혔다.

    1896년 설립된 상무사는 진주, 하동, 남해, 통영, 함양, 합천 등 17개 지역을 관할하며 보부상·상인단체의 권익을 보호하고 상업활동을 관장하던 조선후기의 상업기관이다.

    이후 대한제국 시기의 격변을 거치면서 상무회, 상무조합, 제국실업회 상무과 등으로 불리면서 1939년 진주상공회의소가 등장할 때까지 54년간 민족계 상인단체로 활동해 사실상 120여년 역사의 진주상공회의소의 전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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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진주시장이 상무사 건물에서 복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진주시/

    상무사 건물은 처음에는 읍내에 있었으나 1936년 대홍수로 유실된 것을 지역 경제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1938년 지금의 위치에 전통목조기와집으로 건립했다. 당시의 건축양식이 잘 보존돼 있으나 곳곳이 파손되고 낡아 전면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창희 시장은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진주 상무사 건물은 역사적·상징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남부권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진주시의 뿌리와도 같은 것인 만큼 전면적인 개·보수를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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