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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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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지역 기능 잃은 소류지, 주민 휴식공간 활용을”

2011년 이후 6곳 용도폐지 후 개발계획 없이 저류지로 사용
인근 주민 “밤길 실족사고 등 위험”… 군 “주민과 개발 논의”

  • 기사입력 : 2015-06-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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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함안지역에 각종 관개개선사업이 이뤄지면서 기능을 상실한 소류지가 늘어나 마을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 등 활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군과 한국농어촌공사 함안지사에 따르면 관내에는 군이 관리하는 178개소 소류지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16개소의 저수지가 10개 읍·면에 분포돼 있으나 이 중 20%가량이 사실상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인면 부봉리 J가든 옆 부봉소류지는 지방도 1021호와 접지하고 있는데다 주변에 공단부지 조성과 음식점 소규모 공장과 축사 등으로 소류지 기능을 잃고 있으나 농민들은 가뭄에 대비해 폐지를 반대하고 있으며, 칠북면 유계소류지와 함안면 영담소류지 등도 인근에 소규모 업체와 주택이 들어서 농업용수 공급보다는 타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군내 소류지는 대부분이 농경지의 상부 중심에 위치, 개발이 용이해 공장부지 등으로 활용할 외지인들의 용도폐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011년 12월 법수면 윤내리 건넝골소류지, 군북면 하림리 아랫목소류지, 칠원면 장암리 장동삼소류지, 산인면 입곡리 천지소류지 등 4개 소류지, 2012년 6월 대산면 부목리 신촌소소류지, 올들어 지난 1월에 칠원면 영동리 영동대소류지 등 기능을 상실한 6개 소류지를 용도폐지했다.

    그러나 마을주민들과 출향인들은 기능을 상실한 소류지를 체육시설 등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주길 바라고 있으나 특별한 개발계획 없이 저류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함안면 봉성리 김모(73)씨는 “사실상 농업용수 공급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마을 앞 소류지는 밤에 실족사고 등 위험요소가 많다”며 “마을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안군 김동욱 농업기반담당자는 “마을의 소류지는 농업용수 공급 외에도 장마 때 계곡물의 유수지 역할과 가뭄 때 관정 10개 이상의 효과가 있어 매년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며 “용도폐지한 소류지는 인근 주민들과 개발계획을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배성호기자 bae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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