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3) 파괴모어(破壞母語) - 자기 나라 말을 부수어 못 쓰게 만드다
어젯밤에 자료를 찾기 위해서 인터넷을 열었더니 시작하는 화면에 떠오른 수많은 제목 가운데 ‘박항서 매직’이라는 제목이 있었다.
‘월남 축구팀 감독으로 있는 박항서 감독의 성적이 대단한 모양이다’라고 생각하고 해당 제목을 열어 보니 월남 팀이...2018-08-21 07:00:00
- (742) 선부후교(先富後敎) - 먼저 부유하게 하고 나중에 교육한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많은 사람들이 유교를 공부하면 가난하여 경제가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필자가 어릴 때 유학자들은 대부분 가난하였다. 유학을 잘못 배운 사람들이 현실적인 능력이 전혀 없어, 대부분 가난을 면치 못했다. 필자가 여러 사람들의 강한 만류에...2018-08-14 07:00:00
- (741) 기요비서(機要秘書) - 기밀을 다루는 중요한 비서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동방한학연구소장
‘비서(秘書)’란 말의 원래 뜻은 ‘감추어둔 책’이란 뜻이다. 옛날 책이 귀하던 시절에 궁중에 보관된 중요한 책을 비서라고 했다. 그 뒤 이 귀중한 책을 관장하는 사람을 비서라고 하여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후한(後漢) 때 이미 관직을 가리키...2018-08-07 07:00:00
- (740) 부앙무괴(俯仰無愧) - 구부려 땅에, 우러러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어야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우리 고향 함안(咸安) 사람 가운데 이호진(李鎬賑)이란 분이 있었는데, 국회의 전신인 입법의원 (立法議院)에 직원으로 들어가 계속 국회사무처에 근무하여 1976년에 국회사무총장에 이르렀다.
임기가 끝날 때 박정희 대통령이 불러 “사무처 자리는...2018-07-31 07:00:00
- (739) 하화만당(荷花滿塘) - 연꽃이 연못에 가득하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대표적인 여름 꽃으로 연꽃을 들 수 있다. 지금 곳곳의 크고 작은 연못에 연꽃이 한창 피고 있다. 녹색의 넓은 잎이 바탕이 된 위로 훤칠하게 솟은 연분홍색의 연꽃은 정말 산뜻한 기품이 돋보인다. ‘연(蓮)’이라는 글자가 초두[] 아래 이을 련(連)자로 돼 있는데, ...2018-07-24 07:00:00
- (738) 자성허신(字聖許愼) - 글자의 성인, 허신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서기 100년경에 후한(後漢)의 학자 허신(許愼)이 ‘설문해자(說文解字)’라는 책을 지었다. 1만여 자에 달하는 한자를 모아 기본적인 뜻과 글자가 이루어지게 된 내력을 밝힌 책이다.허신은 한자의 부수(部首)를 최초로 발명하였다. 그가 만든 부수는 514개였다. ...2018-07-17 07:00:00
- (737) 임우불이(霖雨不已) - 장맛비가 그치지 않는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지금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대체로 우리나라에서는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가 장마철이다.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오호츠크해 기단(氣團)이 만나 전선(前線)을 형성하는데, 그 전선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계속해서 비...2018-07-10 07:00:00
- (736) 색은행괴(索隱行怪) -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것을 찾고 괴상한 짓을 하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자본주의의 꽃은 시장경제라고 한다. 시장경제는 판매하는 행위가 원동력이다. 잘 팔려야 돈을 벌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광고가 필요하다. 광고는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어야 하고 마음이 끌리도록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정상적인 것보다도 비정상적인 ...2018-07-03 07:00:00
- (735) 과갈상련(瓜葛相連) - 오이덩굴이나 칡덩굴처럼 서로 이어져 있다
6월 13일 지방선거를 통해서 당선된 사람들은, 당선의 기쁨과 취임 이후에 펼칠 구상으로 지금 가장 기분 좋은 시기에 있을 것이다.취임하면 자리에 따른 무거운 책임이 기다리고 있다. 누구나 퇴임하는 날 역사에 남을 업적을 이룰 꿈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그러나 역대로 실패한 당선자가 많았다. 선거법 위반으로...2018-06-26 07:00:00
- (734) 천도불항(天경남도不恒) - 하늘의 도리는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니다
“장개석(蔣介石)은 우리의 가장 훌륭한 보급장교였다.”1949년 9월 모택동(毛澤東)이 장개석을 대만으로 내쫓고 북경 (北京)으로 입성하면서 한 말이다. 이 때 모택동은 장개석 군대의 지프차를 타고, 장개석 군대의 무기를 장착하여 북경에 들어왔다.장개석 군대는 중국의 전역을 차지하고 있었고, 미국 등 연합군의...2018-06-19 07:00:00
- (733) 육척지항(六尺之巷) - 여섯 자 넓이의 골목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청(淸)나라 강희(康熙) 황제 때 장영(張英)이란 정승이 있었다. 그의 고향 집이 안휘성(安徽省) 동성(桐城)에 있었다.장영의 고향 집이 낡아 고향의 친족들이 수리하게 됐다. 친족들은 원래 땅을 정확히 측량해 찾아서 담을 밖으로 더 내어 쌓으려고 했다. 이웃...2018-06-12 07:00:00
- (732) 덕정지요(德政之要)- 덕으로 하는 정치의 요결. 곧 ‘자치통감(資治通鑑)’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옛날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서당에서 필독 교과서로 공부하던 ‘통감(通鑑)’이란 책이 있다. 지금도 한문을 배우는 사람들이 교재로 많이 채택하는 책이 ‘통감’이다.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일컫는 ‘통감’이란 책의 정식 명칭은 ‘통감절요(通鑑節要)’다. 북송(北...2018-06-05 07:00:00
- (731) 홍곡지지(鴻鵠之志) - 기러기나 고니 같은 큰 뜻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진시황(秦始皇)이 죽고 그 아들 이세(二世) 호해(胡亥)가 다스리던 시절에, 남의 집 머슴으로 일하던 진승(陳勝)이 잠시 쉬는 사이에 다른 일꾼들에게 “내가 부유하고 귀하게 되면 자네들을 잊지 않겠네!”라고 했다. 다른 일꾼들이 다 비웃었다. 그러자 진승은 “...2018-05-29 07:00:00
- (730) 자공여묘(子貢廬墓)- 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자 묘소에서 움막을 짓고 상주 노릇하다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중국 산동성 곡부(曲阜) 공림(孔林)의 공자 묘소 서남쪽에 집이 한 채 있고, ‘자공여묘처(子貢廬墓處)’라는 비석이 있다. 공자의 제자 자공이 이 집에 기거하면서 6년 동안 공자의 상주 노릇을 했다. 공자가 사후 많은 제자들이 심상(心喪) 3년의 상주 노릇을 ...2018-05-15 07:00:00
- (729) 대공무사(大公無私) - 크게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기를[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선거제도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의회민주주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의회민주주의를 실행하는 나라에서는 거의 모두 선거(選擧)에 의해서 국민의 대표를 뽑고 있다. ‘선거’란 말은, ‘뽑아서(選) 추천한다(擧)’는 말이다. 주...2018-05-08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