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3일 (화)
전체메뉴

강정호, 시즌 첫 3안타…김현수, 첫 연속경기 멀티히트

  • 기사입력 : 2016-05-27 14:45:05
  •   
  • 27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 무대를 누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시즌 첫 3안타를 기록하며 팀 중심 타자의 자존심을 과시했고,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연속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공격적인 타격으로 시즌 첫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고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연승의 쐐기를 박았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2루타 한 개 포함 5타수 3안타를 때리고 타점 2개를 수확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98(47타수 14안타)로 껑충 뛰어올랐고, 타점은 14개로 늘었다.

    피츠버그는 8-3으로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

    0-1이던 1회 1사 1, 2루의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잡힌 강정호는 3-1로 전세를 뒤집은 3회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첫 타석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 1사 1루에서 바뀐 오른손 투수 란달 델가도의 가운데 빠른 볼(시속 151㎞)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렸다.

    지난해 왼쪽 무릎을 수술하고 재활을 거쳐 이달 초에야 빅리그에 돌아온 강정호는 1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이래 11일 만이자 시즌 4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타점은 8회에 나왔다.

    강정호는 5-3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자신을 막기 위해 등판한 애리조나의 5번째 투수 에번 마셜의 시속 151㎞ 직구를 공략해 3루수와 유격수 옆을 총알처럼 꿰뚫는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연속 경기 멀티히트 행진을 벌였다.

    김현수는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에서 8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26일) 휴스턴전을 포함해 선발 출전한 7경기에서 모두 9번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한 발 전진해 8번 타순에 섰다.

    김현수는 2회 휴스턴 우완 선발 랜스 매컬러스의 너클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4회 매컬러스의 너클 커브를 받아쳐 타구를 멀리 보냈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불펜 마이클 펠리스와 맞선 김현수는 시속 154㎞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내야수가 1루 쪽에 극단적으로 이동하는 '김현수 시프트'를 뚫고, 3루 베이스 옆을 빠르게 통과하는 타구를 쳤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휴스턴 마무리 켄 자일스의 시속 158㎞ 빠른 공을 당겨쳐 2루수 옆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2사 후 매니 마차도의 우월 안타 때 열심히 달려 득점도 기록했다.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0.438에서 0.444(36타수 16안타)로 더 끌어 올렸다.

    하지만 김현수의 활약에도 볼티모어는 2-4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볼티모어는 이날 5안타에 그쳤고,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는 김현수뿐이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피홈런의 악몽을 떨쳐내고 완벽한 투구를 했다.

    오승환은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1-2로 뒤진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상대타자 제이슨 워스를 시속 140㎞ 고속 슬라이더로 1루 땅볼 처리한 오승환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하퍼와 정면 대결을 펼쳤고 7구째 시속 151㎞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오승환은 라이언 짐머먼도 시속 138㎞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전날(26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홈런을 내주는 등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역투로 분위기를 바꿨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19에서 2.10으로 낮췄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1-2로 역전패, 3연패 늪에 빠졌다. /연합뉴스/

    메인이미지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9)가 27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1회에서 안타를 터뜨린 후 공을 바라보는 모습. 강정호는 이날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2루타 한 개 포함 5타수 3안타를 때리고 타점 2개를 수확했다. 피츠버그는 8-3으로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