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7일 (수)
전체메뉴

[초점] 창원시 관광산업 투자 1년 성과와 과제

지원체계 갖춰 ‘관광도시’ 기틀 마련
전담부서 신설하고 관련 조례 개정
기반시설 확충·홍보 마케팅 강화도

  • 기사입력 : 2015-12-01 22:00:00
  •   
  • 천혜의 자연경관과 해양, 역사, 문화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창원시가 관광과를 중심으로 관광정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관광진흥위원회를 필두로 5대 핵심기구 인재들의 경험과 경륜까지 더해지면서 관광도시 창원의 기틀을 마련해가고 있다.

    ◆주요 성과= 시는 우선 관광정책 추진을 위한 지원체계부터 다졌다. 지난해 12월 국내 관광전문가들로 구성된 관광진흥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올해 초에는 전담부서인 관광과도 신설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제2부시장 주재로 관광활성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새로운 관광아이템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확대를 위해 ‘창원시 관광진흥 조례’도 개정했다.

    또 다양한 관광기반 시설도 확충했다. 지난 3월 주기철 목사 기념관을 개관해 최근까지 1만6000여명이 다녀갔고, 성지순례길 탐방코스도 조성했다. 저도연륙교에는 기념품 판매를 겸하는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편의를 돕고 있으며 대형버스 임시 전용주차장 조성사업도 지난 5월 완료했다. 지난해 12월에 개장한 ‘대끼리 야시장’은 창원의 첫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산합포구 창동거리에는 외국인 등 2만3000명의 이름을 새긴 보도블록길인 ‘상상길’이 지난 9월에 개통되면서 창동예술촌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활동도 이어졌다. 수도권여행사 연합회와 중앙언론사 여행전문기자 등을 초청한 팸투어 7회, 대한민국 명품관광대전 등 관광박람회 8회 참가, 관광주간 등 홍보캠페인도 7번 개최했다. 지역 5개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8명의 대학생을 SNS 홍보단으로 위촉했다. 철도자유여행 상품인 ‘내일로’를 이용해 402명의 청소년을 유치했고, 지난 5월에는 중국 여행사를 통해 1400여명의 중국관광객을 유치했다. 최근에는 주한일본인 네트워크 블로그기자단과 중국 기자·여행관계자를 초청한 팸투어도 개최했다.

    글로벌 마케팅도 적극 추진했다.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한 안상수 시장은 LA한인회 및 현지 여행사와 창원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창원시 관광홍보와 관광상품 개발, 외국인 환자유치 협조를 이끌어냈다. 또 지난 10월에는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중국 위남시와 우호도시 협약체결 등 세일즈 외교도 다녀왔다. 최근에는 중국 의료전문기업과 손잡고 본격적인 의료관광 마케팅도 시작했다.

    창원의 새로운 대표 먹거리인 단감빵과 주남오리빵이 지난 3월에 출시돼 인기를 끈데 이어 단감아이스크림도 8월에 선을 보였다.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해 마금산온천 관광지의 대대적인 활성화 계획도 마련했다. 지난 7월 가족농장과 쉼터를 조성했고, 8월에는 마금산온천 원탕이 경남에서는 최초로 보양온천 지정을 받았다.
    메인이미지
    지난 9월 16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열린 ‘상상길’ 개통식에서 캐나다에서 온 외국인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보도블록을 가리키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신문DB/

    ◆향후 계획 및 과제= 창원시는 관광산업을 해양, 내륙, 문화에 이어 스포츠, 의료, 산업 등 다양한 테마로 엮어 나가고 있다. 우선 해양관광은 324㎞의 해안선을 배경으로 마산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마산해양신도시,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명동마리나 항만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와 연결된 서항지구 친수공간도 내년을 목표로 문화예술공간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내륙관광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를 생태관광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마금산 온천도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대대적인 활성화에 들어갔다.

    문화관광은 창원을 배경으로 활동한 예술가들과 신라 대문장가 최치원까지 인물의 유적과 작품에 테마를 입히는 작업이 한창이다. 또 NC 야구단 돌풍을 계기로 스포츠관광 분야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2018년 9월에 들어설 새 창원마산야구장도 스포츠관광의 명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근 의료관광자문위원회를 구성하며 시작을 알린 의료관광 분야는 2020년까지 외국인 환자 1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한국GM, LG전자, ㈜무학 등 지역의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관광 투어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개방형 2층버스 도입, 부산시와의 관광교류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부족한 숙박시설 해소를 위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사업’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시가 계획하고 있는 이 사업들을 추진하려면 수조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한 민간투자자 유치전략 수립과 타 지역 사업과 중복되지 않게 창원만의 특화된 개발방향도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 또 관광은 한 번 투자로 오랜 시간동안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투자기간도 길기 때문에 무엇보다 숙박시설 확충과 시민들의 친절 마인드 확산도 가장 중요한 보완점이다.

    안상수 시장은 “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온지 1년 정도 됐는데 적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창원의 운명을 가름할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