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창원산단→마산항 제4·5부두, 대형화물 직행 ‘전용도로’ 개설

시, 운송 애로 해소 방안 확정
중량물 업체들 ‘30년 숙원’ 해결

  • 기사입력 : 2015-12-01 22:00:00
  •   
  • 메인이미지

    창원국가산업단지(창원산단)에서 생산된 대형 중량화물을 실은 화물차가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창원정밀공업진흥탑에서 봉암교 아래를 우회 통과하지 않고 곧바로 적현로를 통해 마산항 제4·5부두까지 갈 수 있는 ‘대형화물 전용도로’가 생긴다.

    창원시는 창원산단 조성 이후 30년 이상 해결하지 못한 창원산단~마산항 제4·5부두 간 대형화물 전용 운송로 확보 방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달 실시설계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을 착수하고, 2016년부터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협의 및 공사를 시작해 2017년 12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대형화물 전용로 개설= 시가 확정한 방안은 31억원을 투입해 마산항 제4·5부두→창원산단으로 연결되는 기존 일방통행 도로 430m를 확장(11m→18m)해 창원산단에서 마산항 제4·5부두로 향하는 대형화물 운행 전용도로와 마산항 제4·5부두에서 창원산단 방향으로 가는 일반차량 운행 도로를 신설해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다. 창원산단에서 마산항 제4·5부두로 가는 일반차량은 기존대로 봉암교 아래를 통과하도록 한다.

    창원산단 내 대형 중량물을 제작하는 업체는 로템, 두산건설, 현대위아, 효성중공업 등 12개사에 달한다. 각 업체마다 전문 운송업체를 통해 월 평균 많게는 10회까지 철도차량, 기자재, 열교환기, 변압기 등 대형화물을 운송하고 있는데, 제한높이가 4.5m인 봉암교 아래 도로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화물 높이가 7m에 달하는 것도 있어 마산항 4·5부두로 이동하기 위해 심야시간을 통해 일방통행도로(마산항 4·5부두→창원산단)를 역주행하는 등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교통표지판 등 교체= 시는 도로 신설 전에 25억원을 투입해 주변에 있는 고정식 신호등은 모두 회전식으로 바꾸고 교통표지판 등을 교체해 중량물 운송을 돕기로 했다.

    교통시설물 개선은 현재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공단로와 적현로 5곳의 고정식 신호등을 내달까지 회전식으로 교체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고, 나머지 회전식 신호등 28본, 교통 표지판 17개소 등의 시설물 정비는 2016년 6월 이전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회전식 신호등은 높이 5m 이상의 대형 화물을 이송할 때 보도 방향으로 90도 회전시킬 수 있다.

    도로시설물 고정식 도로표지판 34개소를 회전식으로 교체하는 것과 중앙분리대 860m, 가드레일 600m, 수로박스 2개소 정비는 2016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8월 기업체, 경찰, 도로교통관리공단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형 중량화물 운송애로 해소 방안 마련을 모색해 왔으며, 지난달 30일 시청 제4회의실에서 TF 중간보고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했다.

    최호진 현대로템 과장은 “그동안 창원산단에서 마산항 4·5부두로 대형화물 운송 시 관할 구청의 제한차량 운행 허가를 받아 봉암교차로를 역주행 운행함으로써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으며, 신호등, 도로표지판, 중앙분리대 등은 낮거나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어 해체 후 재설치하고, 전선, 통신선, 고압선은 수동으로 들어 올리면서 운송했는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그런 문제점이 말끔히 해결될 것 같아 하루빨리 사업이 완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