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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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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전 STX회장 선처해달라” 탄원서 잇따라

오는 14일 항소심 선고 앞두고
지역상의·노조·협력업체 등
법원에 탄원서 1877통 제출

  • 기사입력 : 2015-10-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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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임과 분식회계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강덕수(65·사진) 전 STX 회장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가 창원을 비롯한 지역상공회의소, 노동조합, 협력업체, 전·현직 임직원들로부터 잇따르고 있다.

    ◆도내 및 대구·경북 기업인들 탄원서 제출= 7일 창원상공회의소와 강 전 회장의 변호인에 따르면 오는 14일 예정된 항소심 선고에 앞서 1877통의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진행된 1심에서는 1000여통의 탄원서가 들어왔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경제인들의 여론을 모아 최충경 회장 이름으로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 김상준 부장판사에게 대한민국 조선해양산업과 지역경제발전에 공헌해 온 강 전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창원상의는 강 전회장이 ‘STX멤버스’와 같은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생경영의 모범을 보였으며 장학재단, 복지재단 등을 운영하면서 사회복지, 문화예술, 교육 등 지역사회 곳곳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강 전 회장에 대한 탄원에는 대구·경북지역 경제인들도 동참했다.

    대구상공회의소 회장단을 비롯해 고문 명예회장 전원이 탄원했고, 경상북도 상공회의소 협의회도 10개 상공회의소장의 서명을 받아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협력업체 및 쌍용중공업 임직원도 탄원서= STX가 위기에 처해 큰 피해를 본 40여개 협력업체 대표들과 함께 STX그룹의 협력업체 임직원들을 포함해 구 쌍용중공업 및 STX그룹의 전 임직원도 탄원 대열에 함께했다.

    STX장학재단의 장학생 70여명과 STX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은 사회복지시설에서도 600여명이 선처를 호소했다.

    특히 STX 노동조합의 간부와 조합원 200여명이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그룹 총수와는 대립각을 세우는 노조원들이 탄원서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강 전 회장은 2008~2012회계연도 당시 계열사 부당 지원에 따른 2조원대 분식회계와 2800억원대 배임, 5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해 4월 구속기소돼 같은해 10월 열린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강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투자자와 채권단, 직장을 떠나게 된 임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자신이 “실패한 경영자였지만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경영자는 결코 아니었다”며 분식회계 피의사실에 대해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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