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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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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계열사·협력업체 금융거래 중단 유동성 '위기'

2조원 손실 이어 또 위기 맞아
기업어음 통해 유동성 조달 중
연내 갚을 채무만 1조2000억원

  • 기사입력 : 2015-07-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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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영업손실이 3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계열사·협력업체가 금융거래 중단으로 유동성 부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23일자 12면)

    23일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프로젝트 원가 증가 및 해외 자회사 손실로 인해 2분기 결산 때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할 게 확실시되면서 운영자금은 물론,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금융권으로부터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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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경남신문DB/

    또 대우조선해양이 당장 하반기에 갚아야 금융채무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이 때문에 기업어음(CP)을 통해 유동성을 조달하고 있으며, 조선사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RG 발급을 거부당해 회사 영업활동에 심각한 어려움을 맞고 있다”고 보고했다.

    대우조선해양 외에도 계열사인 디섹, 신한기계, 삼우중공업 등과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거래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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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영업활동 관련 금융거래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3분기 이후 차입금 상환 등까지 맞물려 자금 부족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산업은행 측은 대우조선이 자체 보유한 현금과 앞으로 들어올 계약 선수금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당장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과 11월 말 각각 2000억원과 3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를 자체 보유한 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으로 넘길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5000억원의 회사채 외에 2200억원 상당의 기업어음(CP)과 운전자금 등으로 빌려 쓴 5000억원가량의 빚을 연내에 갚아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유한 현금 규모를 넘어서는 부채여서 유동성 위기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는 산업은행은 실사 이후 해외 자회사 청산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용과 방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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