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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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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법정투쟁으로 진실 밝힐 것"

“정치적 결정한 검찰 수사에 유감”

  • 기사입력 : 2015-07-02 17: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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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특별수사팀이 2일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불구속 기소한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홍 지사는 “법정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고 저의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검찰 기소에 대한 입장을 서면을 통해 밝혔다.

    그는 “지난 30여 년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즐풍목우(櫛風沐雨: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 했다는 말)의 세월을 보내면서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 왔다”고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권력을 누려본 일도 없고 실세라는 소리를 들어본 일도 없다. 단 한 번도 이권에 개입한 적도 없고 공직자의 정도를 벗어나 본 적도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성완종과 아무 관련이 없고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저만 유일하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옭아매어 뒤집어씌운 이번 결정은 그 어떤 이유로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홍준표에 대한 것만 사실이고 다른 분들 것은 모두 허위였다는 말이냐”며 “참소(讒訴: 남을 헐뜯어서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윗사람에게 고해 바침)를 밝히지 못하고 정치적 결정을 한 검찰의 수사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지사는 그러면서 “대선자금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억지로 만든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정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고 저의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 길을 가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고 가시에 찔려 생채기가 날 때도 있다”며 “등짐 지고 긴 여행을 가는 셈 치겠다. 앞으로 더욱더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팀은 이날 중간 수사발표를 통해 ‘성완종 리스트’ 메모에 등장한 정·관계 인사 8명 가운데 홍준표·이완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허태열·홍문종·유정복·서병수·이병기는 혐의 없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공소권 없음이라고 각각 발표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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