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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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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공포 … 괴담 문자 일파만파로 퍼져

  • 기사입력 : 2015-05-30 1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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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늘면서, 메르스 감염에 대한 억측과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이같은 유언비어들은 감염환자가 10여명 이상으로 늘어난 29일부터 트위터, 각종 SNS,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이지연(31·김해시 장유동)씨는 “메르스 치사율이 40%가 넘지만 백신이나 치료법 없으며, 접촉만으로도 감염된다는 내용의 문자를 SNS로 몇 통이나 받았다”며 “에볼라나 사스보다 심각할거라 예상된다느니, 아예 외출이나 외식을 하지 말라느니하는 내용도 있었는데, 솔직히 기분이 꺼림칙했다.”고 말했다.

    이형석(44·창원시 성산구) 씨는 “고등학교 동창 밴드에 ‘메스르 확산으로 인해 해외에서 우리나라가 긴급재난 1호 상황이라고 실시간 뉴스 뜨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수많은 동창들이 진위를 가리는 댓글이 수십개씩 달렸다”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는 이야기가 돌아 불안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포털 다음 토론방 아고라에는 ‘한국 메르스는 미군의 실험일 수 있다’는 제목의 황당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 메르스는 미국 네오콘의 지시에 의한 미군의 실험 또는 백신 장사용 포석일 수 있어 미군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신종 생물학 무기로 의심된다’는 내용이었다.

    또 ‘여의도의 모병원을 거쳐한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해당병원 중환자실이 폐쇄됐다’는 루머가 돌아 해당 병원장이 이 같은 루머는 허위라고 직접 해명하기까지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지나친 기우라고 지적한다.

    박양동 경상남도의사회 회장은 “메르스는 폐쇄된 공간에 감염자와 40분 이상 함께 머물렀을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뉴스에서 실시간으로 시시각각 확진환자가 늘고 있는 것을 특종처럼 보도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각종 괴담이 유포되면서 괜한 불안감을 키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메르스는 초기에 활동성이 강해 감염 후 2주 지나면 전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첫 환자가 확진을 받은지 2주 가까이 지났으므로, 격리만 잘 되어 더이상 추가적으로 환자가 늘지 않는다면 오는 2~3일께 이후에는 더이상 확산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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