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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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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집 CCTV 보니 10일간 아동학대 72회

때리고, 밀치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 먹이고…원장 등 8명 입건

  • 기사입력 : 2015-03-0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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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지난 3일 국회에서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부결된 가운데, CCTV 분석을 통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실이 밝혀져 국회의원의 무책임한 법안 처리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1월 20일자 8면)

    고성경찰서는 5일 지난해 말 고성군 고성읍에 위치한 모 공립보육원에서 아동 학대가 있었다는 신고와 관련해 A(29)씨 등 보육교사 7명과 B(39) 원장 등 모두 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아동복지법상 신체와 정서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보육교사 등은 CCTV 영상이 확보된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9일까지 모두 72회에 걸쳐 26명의 아동에게 신체학대 및 정신적인 학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CCTV 영상에는 보육 교사 A씨가 잠을 깨운다며 아동의 엉덩이를 때리고, 율동이 틀린다며 세게 잡아당기는 등 모두 29차례의 학대 장면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C(24) 교사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이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기도 했다.

    이외 영상에는 책 모서리로 종아리와 손등을 때리거나 머리를 잡고 흔들어 밀치는 장면 등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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