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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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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하던 남해 나비공원 입장료가 1만2000원

군 홈페이지에 항의글 봇물…군 “민간관리자와 비수기 요금 협의”
남해 나비생태공원 민간위탁 후 입장료 12배 껑충

  • 기사입력 : 2014-11-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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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에 있는 나비생태공원 전경./남해군/


    남해 나비생태공원이 민간에게 수탁돼 ‘나비&The 테마파크’로 새롭게 문을 열면서 기존 1000원이던 입장료가 1만2000원으로 무려 12배 올라 남해군청 홈페이지에 바가지 요금이라는 항의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군은 지난 2006년 삼동면 봉화리 9만4000㎡의 부지에 5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나비 생태관 1965㎡와 나비 온실 758㎡, 관리 사무실 165㎡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춰 나비생태공원을 준공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군은 시설 노후와 만성 적자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민자유치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 3월 20일 민간수탁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한국공룡월드(나비&The 테마파크)를 민간위탁 수탁자로 선정했다.

    한국공룡월드 측은 나비생태공원을 나비와 곤충생태 체험, 미니 동물원, 불빛유등축제, LED 포토존, 로봇공룡전시, 고기잡이 체험, 4D영상관 등의 시설을 보완해 ‘나비&THE 테마파크’로 지난달 25일 재개장했다.

    군은 군의회의 의결을 거쳐 시설이용료를 1만2000원, 단체 8000원, 군민 3600원 등으로 승인해 줘 군청 홈페이지에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이라며 항의성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군청에서 추천하는 여행코스라 들어갔는데 입장료 1만2000원에 30% 할인된 요금을 주고 들어갔지만 바가지 요금이라 씁쓸함이 남는 남해여행이었다”고 했다.

    A(남해읍·48·여)씨는 “종전 나비생태공원에 공룡 모형 몇 마리 갖다 놓은 것 말고는 별다른 느낌이 없는데 군청 담당 공무원이나 군의원들이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시설이용료를 결정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 직영시 1000원의 입장료를 받았으나, 현재는 민간에서 야외 전시물과 LED 조형물, 각종 체험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1만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운영 중에 있다. 현재 비수기로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행사를 하지 않아 책정된 입장요금이 높다는 의견이 있어 민간관리자와 비수기(주중) 요금할인을 협의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김윤관 기자

    kimy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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