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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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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감성을 드러내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전 ‘Mind Space-감성미디어’展
내달 21일까지 금민정·임창민·하광석 작가
공간·시간·실재 주제로 한 탐구작업 보여줘

  • 기사입력 : 2014-11-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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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뉴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Mind Space-감성미디어’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컴퓨터 기술과 인간 예술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뉴미디어아트 소개와 함께 21세기 인간의 내면을 향하는 미디어의 감성적인 움직임을 조명한다.

    참여 작가 금민정, 임창민, 하광석은 우리 주변을 구성하고 있지만 불확정적인 시간, 공간, 실재를 주제로 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금민정은 장소 특성적인 영상작업을 선보이고 있는데, 작가는 전시될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고 작품에 활용하며 실제공간과 연결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다. 마치 기존에 있었던 공간이라 착각할 만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가상공간은, 음악과 함께 공간 속에 또 다른 공간을 생성하는 초현실적인 현상을 잔잔하게 펼쳐 보인다.

    임창민은 사진과 영상을 결합시킨 작업으로, 건축의 실내공간을 촬영하고 그 고정된 공간 속에 영상을 삽입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삽입된 영상은 결코 황홀하거나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풍경이 아니라 일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꾸밈없는 자연의 모습이다.

    작가는 정지된 화면 속에 자연의 조용한 움직임을 삽입시킴으로써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즉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들지만 어김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고정된 사진 속에 담아냄으로써 시간의 연속성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영상과 사진의 조화로운 합일을 꾀하며 작가 내면의 안식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하광석은 실재와 가상을 주제로 한 작업을 내놨는데, 작가는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가상이 난무한 현대사회를 미디어 작품을 통해 서정적이고 은유적으로 비판한다.

    사진과 영상의 등장은 예술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얼마든지 복제·변형할 수 있는 이미지는 실체가 존재하기 힘들어 카메라와 컴퓨터가 일반화된 오늘날이 이미지 천국이라 불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작가는 이같이 허상이 가득한 세상을 가상 이미지 생산의 주범인 영상 미디어를 이용해 드러내 보이고 있다.

    미술관 측은 “공간·시간·실재를 탐구하는 이들의 작품을 접하면 어지럽던 마음이 정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에서 인간으로, 대중에서 개인으로, 외면에서 내면을 향하는 휴머니즘적인 작품 감상을 통해 삶의 고단함에서 잠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달 21일까지. 문의 ☏055-340-7007.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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