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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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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김태호

김무성 삼고초려에 “고민해 보겠다”… 돈키호테 이미지 강화 될라
오늘 최고위원회의는 불참 … 사퇴 번복 땐 정치적 신뢰 타격 예상

  • 기사입력 : 2014-10-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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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오른쪽) 대표가 지난 24일 김태호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철회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지난 23일 돌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태호(김해을) 의원이 뜻을 접고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무성 대표가 세 차례 만나 사퇴의사 철회를 요청했으며 주변의 만류도 적지않아 거취를 놓고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만약 김 의원이 최고위원직에 복귀할 경우 “경솔했다”는 비판과 함께 정치적 신뢰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일단 27일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서울에 머물면서 주변과 접촉을 끊은 채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복귀를 전망하는 흐름도 있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27일 “개헌에 대한 절박성에 당직 사퇴를 결정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적극적으로 만류에 나서면서 도의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직후 김 대표로부터 ‘삼고초려’ 만류를 받았다. 이날 저녁 식당에서 한 차례 만난 데 이어 다음 날인 24일 오전에는 김 대표가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아 “지금 그만두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설득을 계속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대전의 이장우 원내대변인 부친상가에서 술잔을 나누며 강하게 설득했다. 두 번째 만남까지 “사퇴철회는 없다”던 김 의원은 결국 대전에서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해 번복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김 최고위원의 사퇴 선언이 뜬금없을 정도였는데, 이를 번복하면 ‘돈키호테 이미지’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김무성 대표와 사무실에서 만남 이후 경남신문과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최고위원직 사퇴철회 가능성에 대해 “의지를 담아 뱉은 얘기를 번복하고 다시 주워 담는다는 것은 내 정치 생리상 맞지 않다. 오히려 진정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글·사진=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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