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자동차부품 제조 전문기업인 센트랄그룹(이하 센트랄)이 대구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향후 창원을 떠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센트랄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대구 국가산단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센트랄은 앞으로 5년간 1535억여원을 투자해 10만4876㎡ 부지에 자동차 핵심부품인 현가 및 동력전달 부품생산 전문공장을 건립한다.
입주기업은 창녕의 ㈜센트랄LTS사와 광주의 ㈜센트랄DTS사, 협력업체인 ㈜대진정밀, 대진단조㈜, ㈜한국특수파이프, ㈜지에이테크사의 본사와 제조공장이다. 이들은 2021년까지 1740여명의 신규 인력 채용을 목표로 가칭 ‘센트랄 존(Zone)’을 만들어 영남권의 새로운 자동차부품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지역 상공계는 센트랄의 대구 투자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센트랄은 지역의 일부 계열사와 협력업체를 이전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상공계에서는 전체를 집적시키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센트랄 관계자는 “센트랄 핵심은 창원산단에 있는 데다 최근 마산자유무역지역 내에 추가로 투자를 결정하면서 창원을 떠나는 것이 어렵다”면서 “창녕 대합에도 계속 투자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