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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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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타일대로' 가을여행 떠나보자, 이렇게

  • 기사입력 : 2014-09-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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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사이 밤 공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낮이면 내려쬐는 햇볕에 살짝 땀이 나다가도 해가 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선선한 가을바람에 걸칠 옷을 찾게 되니 말이다. 가을이 온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올여름 유난히도 변덕스럽던 날씨는 여름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던 이들을 좌절하게 했다. 가을을 알리며 다가온 바람은 무더위와 변덕쟁이 하늘에 지친 이들의 몸은 물론이요, 엎어졌던 여행에 좌절했던 마음까지도 치유해주는 듯하다.

    하지만 여름 휴가를 놓쳤다고 좌절하기는 아직 이르다. 알뜰하게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으니 말이다. 올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처음 포문을 연 ‘관광주간’이 그것이다.

    정부부처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11일간 전국 시도 및 기초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과 함께 전국에서 다양한 국내관광 할인과 맞춤형 프로그램·코스가 제공되는 ‘가을 관광주간’을 추진한다.

    주요 관광업소의 할인과 공공·민간 휴가 사용 촉진을 통해 국민의 시간적·경제적 여행 제약요인을 개선하고, 내수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적 아래 시작된 ‘가을 관광주간’으로 올가을 나만의 힐링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내 스타일대로= 가을 관광주간은 17개 시·도에서 생애주기별 관광 프로그램과 코스를 마련해 △30~40대 가족여행 △50대 동창여행 △20대 청춘여행 등 연령대별 타깃 프로그램 및 코스가 구성됐다.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어떤 여행을 하느냐가 중요한 당신이라면 동행자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그에 따라 짜여진 장소를 여행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적을 정해 여행할 수도 있다. 시(詩)가 있는 여행이라든지 성지순례 등을 여행의 콘셉트로 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주제가 정해진 가을 관광주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전남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도한바퀴(7개 코스) △전북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 여행(9월 27일) △강원 물레길 페스티벌(9월 25일~10월 5일)과 강원 4대 호수, 비무장지대 열차(DMZ-Train) 연계 관광상품 △충북·충남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코스를 활용한 ‘천주교 성지순례’ 패키지 상품 △인천 ‘관광주간에 인천 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을 즐기자’ 이벤트 2014명 아시아경기대회 티켓 지원 △부산 관광그랜드세일(9월 12일~11월 12일)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 달빛 캠핑(9월 25일~10월 5일) △경기 가을빛 따라 걷는 평화누리길(9월 27일), 비무장지대(DMZ) 자전거 여행(9월 28일) △ 서울 ‘꿈과 희망의 서울 관광’ 프로젝트 등이 있다.


    ◆알뜰살뜰하게= 직장이나 학교생활 등의 이유로 일 년에 한 번 떠날까 말까 하다 보니 여행에 일 년간 모은 돈을 다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다며 즐기다 보면 여행 후 내게 돌아온 것은 텅 빈 지갑이요 통장이다.

    걱정 마시라. 가을 관광주간은 해당 기간 동안 전국 곳곳 웬만한 공연, 전시, 체험행사는 물론이요 여행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니 남부럽지 않게 모든 것을 즐기고도 지갑에는 돈이 남을지도 모른다.

    관광주간 홈페이지 할인혜택 코너에서는 전국 약 3700여개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주간 동안에는 전국 16개 베네키아 호텔 할인을 포함해 한화리조트, 부산롯데호텔 등 유명 콘도 및 호텔 500여 개 업체에서 10~60% 할인을, 지방 소재 굿스테이 숙박업소 100개소에서 최대 20% 할인을 제공한다.

    또 강릉 초당두부거리, 포항 과메기물회 거리 등 음식테마거리와 지역 맛집 등 1607개 업체에서 최대 3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여럿이 이동하는 대가족의 경우 쿠폰을 챙겨가면 박물관, 휴양림 등 관광시설 이용 시 경비를 절감할 수 있고, 물레길 카누체험, 강촌레일바이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여행도 10~20%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교통편 걱정없이= 가족이 여행을 떠나자면 철도, 비행기 요금 부담에 한 대의 차로 기름값을 부담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모두가 힐링을 위해 떠나는 여행에 운전을 맡은 사람은 길 탐색과 교통체증에 피로를 느껴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마련이다.

    이에 한국철도공사 등 관련 부처 및 기업이 가을 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이 교통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홀가분한 여정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철도공사에서는 관광주간에 임시열차를 증편 운행하고, 정기열차와 관광열차에 한해 주중 20~30% 할인한다.

    정기열차는 경부선 4편(KTX 351·151·352·310), 경전선 3편(KTX 401·409·414), 호남선 2편(KTX 503·516), 전라선 2편(새마을 1193·KTX 718) 등 총 11편으로 왕복 이용 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과 남도해양열차 ‘S-train’, 교육열차 ‘E-train’도 주중 30% 할인된다.

    고속버스도 힘을 보탰다. 금호고속은 고속버스 5일·7일권을 30% 할인하며 전남지역 주요 관광지를 순회할 수 있는 ‘남도한바퀴’ 순환버스도 관광주간 기간에는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부산, 충남 등 시티투어 버스와 유람선도 20%가량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직접 운전해 여행지 곳곳을 둘러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면 주유 등 할인도 확인하자. SK에너지는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관광지 주변 70곳의 주유소에서 주유비 2000원을 할인해주며 전국 30개소 SK렌터카에서는 이용료를 45~75% 할인해준다.


    ◆아름다운 어촌으로= 가을 관광주간을 맞아 남해와 같은 대표적인 어촌마을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여행비를 반값으로 줄일 수 있으니 주목하자. 해양수산부가 이번 가을 관광주간을 맞아 어촌 여행경비 절반을 지원해주는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 행사를 실시한다.

    20일 강원도 강릉 소돌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해 오대산 소금강 관광, 성게잡기, 카누타기, 주문진 수산시장 관광을 즐길 생각이라면 책정된 여행상품 경비 6만원 중 절반을 지원해준다.

    다음 달 3~4일 남해 이어어촌체험마을을 찾아 독일마을, 상주은모래해변, 다랭이마을, 충렬사 등을 둘러보고 갯벌체험과 장어구이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은 경비 16만8000원 중 절반만 여행객이 부담하면 된다.

    이 밖에 다음 달 11~12일 전남 여수 안도어촌체험마을 여행경비 14만8000원, 18~19일 전남 완도 북고어촌체험마을 여행경비 17만8000원 중 절반을 지원한다.

    여행비 부담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혜택을 챙기려면 바다여행사이트(seantour.com)에서 선착순 신청 가능하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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