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가 경남을 비롯한 4개 시·도와 부산이 대립하고 있는 ‘남부권 신공항’ 입지에 대해 밀양의 당위성을 이례적으로 밝혔다.
홍 지사는 26일 도정회의실에서 주재한 ‘경남 미래 50년 시장·군수 정책 회의’에서 “정부서 추진하는 (남부권)공항은 (과거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으로, 부산 신공항이 아니다. 경남 대구 경북 울산 부산 등 영남 5개 지역이 공통적으로 이익을 누리는 지역에 만드는 것이 맞다”면서 “신공항 입지가 가덕도로 결정되면 부산 공항이 되지 동남권 공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그는 또 “가덕도에 하게 되면 고속도로와 열차 노선을 새로 만드는 등 사회기반시설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상식적으로 물구덩이(가덕도)보다는 맨땅(밀양)이 낫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신공항 입지는 정치적으로 결정되어선 안 되며, (동남권 신공항이 들어서면) 대구와 김해공항은 폐쇄돼야 하며, 김해공항 터에는 산업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홍 지사는 이와 함께 “최근 정부의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대책’ 발표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에 유치하려는 카지노와 함양·산청 지역 케이블카, 산악형 관광특구 조성 등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6·4지방선거 이후 홍 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 등 도내 광역·기초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회의에서 경남도는 시장·군수들에게 도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경남 미래 50년 전략 사업에 대해 설명했으며, 시장·군수들은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국·도비 확보 등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상규 기자